▲ 현대면세점
[이미영 기자]서울 시내면세점을 운영할 새 대기업 사업자로 현대백화점[069960]과 신세계[004170], 롯데가 선정됐다. 반면 SK와 HDC신라는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서울 시내면세점은 모두 13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17일 서울 4곳(중소·중견기업 1곳 포함), 부산 1곳, 강원 1곳 등 시내면세점 총 6곳의 사업자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허심사위원회는 지난 15일부터 2박3일간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면세점 특허 신청 업체들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사업자 평가 기준은 10개 항목, 총 1천점 만점이다.

현대백화점은 801.50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롯데는 800.10점, 신세계디에프는 769.60점이었다. ㈜탑시티는 761.03점으로 서울지역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사업권을 따냈다.

롯데면세점 측은 이날 관세청의 최종 특허권 선정 발표 직후 자료를 내어 "먼저 지난 6개월 간 월드타워점에서 다시 일하기를 기다리며 심적으로 불안감을 가지고 지내왔던 1300여명의 직원들이 다시 원래의 일자리로 복귀할 수 있게 돼 무엇보다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특히 심리적 부담이 작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면세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에 임해주신 심사위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신세계면세점 측도 이날 "문화예술 관광 허브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인정받은 것 같다"며 "센트럴시티 일대를 개별 관광객 중심지로 만들고 그 수요를 서초, 강남 뿐 아니라 전국으로 전파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신세계면세점은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차별화된 면세사업을 펼칠 것이며 꼭 가봐야 하는 곳, 기억에 남는 곳이라는 '마인드마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지역에서는 721.07점을 받은 ㈜부산면세점이 사업권을 가져갔다. 강원 지역에서는 ㈜알펜시아가 699.65점으로 특허를 따냈다.

한편 이날 관세청은 "이번 심사위원회는 관세청 차장이 당연직으로 맡는 위원장 외에 관련 분야 교수 6망과 연구기관 연구원, 전문자격사, 시민단체 임원이 포함된 민간위원 9명과 정부위원 2명으로 구성해 심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공정한 위원 선정을 위해 교수·연구원·전문자격사·시민단체 임원 등 약 1천명의 위원 후보군 풀을 사전에 구성하고, 무작위 전산시스템을 통해 특허심사위원회 개최 3일전에 심사위원을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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