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범계 의원
[김홍배 기자]12.12 사태를 주도한 군 사조직 '하나회'. 이 하나회의 뒤를 이은 육사 출신들의 사조직인 '알자회'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군내 사조직 '알자회'의 배경이라는 주장을 제기한 것.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육사 34~43기 출신이 만든 알자회를 아느냐"고 질문했다. 우 전 수석은 이에 대해 "들어는 봤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우 전 수석과 안봉근 비선관이 알자회의 뒤를 봐준다는 것을 인정하냐"고 묻자 우 전 수석은 "그런 것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조현천 기무사령관을 통해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에게 진급 오더를 내린 적 있나"라고 질의했다. 우 전 수석은 "장성 진급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다"며 "통상적 업무 얘기는 해도 누구 승진 얘기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또 알자회 소속 군내 특정 인사들의 이름을 거명하며 이들의 인사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따지자 우 전 수석은 "그런 적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알자회'가 최순실 씨를 등에 업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국정원의 국내 정보를 직보했다고 알려진 국정원 추 모 국장이, 이 '알자회'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티비조선이 보도했다.

육군사관학교 34기에서 43기까지 120명이 속했던 사조직 알자회. 육사 41기에 국정원 추모 국장과 이름은 같고, 성만 주씨로 다른 인물이 있다는 것, 이와 관련 사정 당국 관계자는 “추 국장이 잘못 기재된 것”이라며 “추 국장은 알자회 멤버였다”고 말했다.

알자회는 육사 출신 사조직으로 92년 실체가 드러나 해체 수순을 밟았지만, 최근 다시 군 요직을 두루 차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구였던 대구 달성 출신인 추 국장은 대위때 국정원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추 국장의 업무는 국내정보 수집. 군을 포함해 주요 공직자의 인사 검증도 맡고 있다.

때문에 추 국장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직보하면서 군 인사에 개입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그 맨꼭대기에는 최순실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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