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지난 15일 오후 7시쯤 프랑크푸르트 시내 중심가에서 정유라와 데이비드 윤 형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 2명 총 5명이 BMW차량을 타고 가는 목격했다"

데이비드 윤 형제는 독일 현지에서 최순실 모녀에게 도움을 제공해 온 사람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0·구속기소) 씨의 딸 정유라(20) 를 지명수배한 가운데 행방이 묘연한 정 씨의 소재에 관해 이같은 다양한 제보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일반적 관측과 달리 정씨가 독일 수사당국에 체포됐다는 소문이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뉴욕 등지에서 목격됐다는 보도도 무성하게 쏟아지고 있다.

현지 소식통들은 아직 정유라의 소재지나 동선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되풀이하며 이 같은 소문이나 보도의 진위를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 씨를 조사할 주체인 특검과 독일 검찰도 아직 그의 구체적인 소재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나댜 니젠 프랑크푸르트 검찰 대변인은 지난 15일과 2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의 확인 요청 이메일에 "한국 당국의 협조 요청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면서도 "정 씨의 소재가 파악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답변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온라인에는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정보를 담은 것처럼 치장한 이른바 '가짜뉴스'가 떠돌고 있다.

지난 22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속보)정유라를 독일 검찰에서 잡아서 현재 조사중!'이라는 제목의 글이 떠돌았다. 독일 주재 한국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이 소문의 진위를 묻는 말에 "금시초문"이라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인의 인신이 구속되면 영사 업무가 즉각 개시된다는 일반적 원칙을 설명하며 정 씨와 관련해 적어도 질문 시점까지는 이런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국내의 다른 한 매체는 독일 현지 교민의 말과 사진을 인용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내 중심가에서 정씨가 차량에 탔다고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목격자는 정씨가 지난 15일 오후 프랑크푸르트에서 최 씨 모녀를 돕는 데이비드 윤 씨 형제와 함께 BMW 차량에 타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정씨가 독일 남서부의 스위스 접경에 최근 머물다가 스위스 망명을 타진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국내 한 방송은 이날 특검팀에 정 씨의 행방과 관련한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스위스 망명이나 난민 신청을 타진한다는 제보가 그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다.

한 인터넷매체는 정 씨가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미국 교민을 인용해 정씨가 지난달 29일께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을 찾았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정 씨가 1주일가량 머물다가 뉴욕에 있는 친척 집에 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목격담 역시 진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정 씨의 미국 이동을 확인하는 현지 소식통은 아직 전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독일 검찰은 한국의 협조 요청이 도착하면 독일 내 모든 경찰에 정유라를 공개 수배하고 전 유럽을 뒤져서라도 행방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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