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정두언이 조순제 녹취록을 언급하면서 녹취록 내용과 “대부분의 얘기가 사실 19금(禁)”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조순제’ 씨가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11월 1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최태민 아들 조순제 녹취록이 공개됐다.

조순제는 녹취록 속에서 "최태민과 박근혜 대통령은 불가분의 관계였다. 하여튼 자주 왔어요. 사람들 다 피하게 하고 눈에 안띄게 왔었다"고 밝혔다.

또 2007년 이명박 캠프에서 김해호 목사는 박태통령과 최태민 최순실 부녀와 관계를 폭로했지만 고인을 욕되게 했단 이유로 6개월 실형을 받았다. 이에 김해호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은 최태민을 언급하면 절대 타협을 안한다고 했다. 어디를 가더라도 저 사람이 박근혜를 공격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이라고 했다. 제가 베트남으로 떠난 이유도 그것이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러한 가운데 23일 정두언은 조순제 녹취록과 관련해 박근혜-최태민의 관계와 최순실 일가의 숨겨진 자산 등을 언급해 새롭게 이목을 모았다.

정두언은 "재산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부분 얘기가 사실 '19금'(19세 미만 청취 불가)에 해당되는 얘기"라며 조순제 녹취록의 신빙성을 입증했다.

조씨는 2007년 당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에게 보낸 탄원서에는 ‘최태민 씨 일가가 가난했다는 데 어떻게 빌딩 소유주가 되고 수백억대 재산가가 되었냐?’며 의혹이 밝혀져야 한다고 도 주장한 바 있다.

조순제 씨는 최태민 씨의 다섯 번째 부인이 최태민 씨와 결혼하기 전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최태민 씨의 의붓 아들이자 최순실 씨에게는 의붓 오빠다.

또 조순제 씨는 최태민 씨와 함께 구국봉사단을 만든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1960년대 문화공보부 장관 비서를 지낸 조순제 씨는 구국봉사단에서 홍보실장 직함을 갖고 실질적으로 사업 아이디어를 냈고, 육영재단 운영에도 관여했으며, 영남대 부정입학 사건 당시 박근혜 당시 영남대 이사와 함께 물러났다.

정두언 전 의원 역시 지난 10월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연재 중인 자신의 ‘회고록’ 6화에서 “조순제는 최태민의 의붓아들로 최태민의 마지막 부인이 데려온 아들”이라고 그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정두언 전 의원은 “과거에 문공부장관 비서관도 지낸 조순제는 박희태, 최병렬과 동년배 지기라고 알려져 있다. 똑똑한 사람이었다”고 그에 대해 회고했다.

이어 “최태민은 공식적으로 아들이 하나도 없었다. 다 딸이었다. 데리고 있는 아들이라고는 의붓아들 조순제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구국봉사단부터 시작해서 영남대, 육영재단까지 사실상 도맡아 한 사람이 조순제로 알려져 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특검이 최태민과 박 대통령의 관계를 들여다 보는 것도 일각에서 제기하는 최순실의 재산이 박 대통령의  차명재산이란 소문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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