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날 진행된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전 실장 자택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 전·현직 문화체육부관광부 관계자 등의 사무실과 주거지가 포함됐다.

또 특검팀은 세종시 문체부 청사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 사무소 등에도 수사관들을 보내 하드디스크 및 관련 서류들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들이 현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것을 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화연대, 예술인소셜유니온, 서울연극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 등 총 12개 문화예술 단체는 김 전 실장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주도해 만들었다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특검팀에 고발했다.

당시 문회예술계 단체들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검열을 종용한 주도자와 조력자들이 여전히 직을 유지한 채 인사권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특검팀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의 자택도 압수수색해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의혹 관련 수사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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