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TV 캡쳐
[김홍배 기자]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은닉 재산이 10조원에 달한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면서 “맞다면 국가에 헌납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과 규모 등을 추적 중이어서 재산 의혹의 진위는 결국 수사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는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된 이런 의혹에 대해 "만약 그 정도의 재산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국가에 헌납하겠다"며 "원래 내 것이 아니니까 가질 게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재산 규모와 형성 과정 등을 둘러싸고 불거지는 세간의 의혹이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최근 일부 언론은 최씨가 독일에 8000억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것을 비롯해 유럽 각국에 최대 10조원의 차명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씨 측이 독일·스위스·영국·리히텐슈타인 등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워 수조원대 재산을 은닉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대해 최씨 측은 적극적으로 부인하면서 '헌납'까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 추적에 나선 가운데 최씨는 향후 수사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최씨의 재산 추적을 위해 별도의 인력을 채용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재산 추적 경험이 많은 변호사 1명과 역외 탈세 조사에 밝은 국세청 간부 출신 1명을 특별수사관으로 채용해 최씨의 국내외 재산 조성 경위와 정확한 규모 등을 파악하고 수사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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