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지난 26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위원들이 최순실이 수감되어 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아 소위 ’구치소 청문회‘를 시도했다.

이날 감방에 찾아가 신문을 마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최 씨의 발언을 정리해 언론에 발표했다.

하태경 의원에 의하면 최 씨는 일반 수감자들의 2배에 해당하는 1.5평 크기의 독방에서 지내고 있으며 신문 등을 자유롭게 접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TV 시청 역시 가능하지만 특히 검찰과 법원에 출두하느라 시간이 없어 제대로 시청을 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청문회에서는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은 것과는 사뭇 대조된다고 말했다.

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감방 청문회’ 도중 최순실 씨가 교도소 소장에게 항의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청문회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최 씨가)청문회 도중 화장실을 가겠다고 했다. 화장실 가겠다는 것을 믿을 수 없어 제가 여성 위원이라서 따라 나섰다”며 “(최 씨는) 화장실 갔다 와서 교도소 소장에게 ‘제가 왜 여기 있어야 되냐’고 항의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최 씨는 “언제까지…. 나 빨리 보내달라”고도 요구했다고 박 의원은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제가 교도소에 면회를 여러 번 가봤지만 교도소 소장이 저렇게 쩔쩔매는 수감자는 처음 봤다. 법무부도 지금 쩔쩔맨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SNS 상에는 서울 구치소가 아니라 서울 최순실 보호소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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