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국가정보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조작과 관련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17차 국무회의에서 전날 검찰이 발표한 국정원 증거조작사건 수사 결과와 관련해 "유감럽게도 국정원의 잘못된 관행과 철저하지 못한 관리체계의 허점이 드러나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정원은 뼈를 깎는 환골탈태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또 다시 국민들의 신뢰를 잃게 되는 일이 있다면 반드시 강력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 "실체적 진실을 정확히, 조속히 밝혀서 더 이상 국민적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검찰 수사결과 문제가 드러나면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4일 검찰이 국정원 직원 4명을 기소하는 내용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서천호 국정원 2차장이 이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하자 박 대통령은 사표를 즉시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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