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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올해 경영 화두를 말하다
이미영 기자  |  leemy0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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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2  17: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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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기자]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신년에도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만큼 국내 주요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일제히 올 해 경영 화두로 '혁신과 쇄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2일 재계에 다르면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등 재계 총수 등 수뇌부가 잇따라 경영위기 상황을 심각히 인식하고 유연한 대응을 통해 생존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국내외 사업 환경과 영업 현황, 미래 전망이 모두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내실을 다지면서 투명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제부턴 기업 본연의 역할과 사회적 기여 활동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다짐을 했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정 회장은 신년사에서 "최근 세계 경제는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자동차 산업 경쟁 심화에 따라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따라서 올해는 내실 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혁신과 패기로 내실있는 변화(Deep change)를 이뤄내자"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임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년회에서 "구성원 모두 패기로 무장해 경영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길을 개척한다는 각오로 사업 구조와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LG가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선 사업구조 고도화 속도 향상과 환경 변화에 앞서 갈 수 있는 경영 시스템 혁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무엇보다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치른 값비싼 경험을 교훈삼아 올해 완벽한 쇄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력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보호무역주의와 환율 등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은 증폭되고 있다"며 "경쟁 기업들은 과감한 투자와 함께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등 미래 핵심기술 분야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권 부회장은 실천방안으로"제품 경쟁력의 기본인 품질은 사소한 문제도 타협해서는 안된다"며 "공정 개선과 검증 강화를 통해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하자"고 당부했다. 특히 철저한 미래 준비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자고 말했다.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사업 고도화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시장과 고객에 대한 깊이있는 연구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GS신년모임에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산업 구조조정, 수출 및 소비 둔화와 함께 정치·사회적 불안요인까지 더해져 올 한해 경영환경도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성찰을 통해 실수를 줄이는 한편 '진화의 DNA'를 조직문화에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우리가 당면한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과정이 필요하며, 특히 과거 놓쳤던 부분과 아쉬웠던 점이 무엇인지 찾아내 반복되는 실수는 과감히 고치고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도 신년사를 통해 패러다임의 대전환기를 맞아 새 생각, 새 정신으로 무장하고, 새 시대에 걸맞은 리더십 실천을 강조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10년 선포한 그룹 비전인 Quality Growth 2020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야한다"며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이를 기반으로 10년 후를 내다본 신기술, 신사업, 신시장을 개척,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부탁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 시무식에서 "고객 행복 선사를 위해 안전과 서비스라는 기본 원칙에 충실하자"고 역설했다. 그는 "항공사 경영은 안전과 서비스를 토대로 고객 행복을 만들어 내는 활동"이라며 "서비스라는 기본과 원칙을 이행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지난 수십 년간 축적된 규정과 매뉴얼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 충분한 이해와 반복 훈련을 통해 규정을 생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마부정제(馬不停蹄)의 마음으로 '위대한 포스코(POSCO the Great)'를 완성하고 다음 50년의 도약을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세계 최고의 철강 수익력을 공고히하고 혁신포스코(IP) 2.0에서 계획한 구조조정을 완성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경쟁사와의 수익력 격차 확대 ▲그룹 사업구조조정 지속 ▲미래 성장엔진 준비 ▲유연하고 창의적인 기업문화 정착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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