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연 회장
【신소희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28)씨가 술집에서 주먹을 휘두르다 5일 경찰에 입건됐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폭행 혐의 등으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고 피의자 인적 사항과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동선 씨는 2010년에도 서울의 고급 호텔 바에서 만취해 난동을 부린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그는 마이크를 던져 유리창을 부수고 이를 말리는 호텔 여종업원를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 됐다. 김 씨는 또 호텔 보안직원 2명을 폭행한 혐의도 받았다.

당시 경찰은 폭행 혐의와 친고죄인 성추행 혐의에 대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 불기소 의견으로, 재물손괴 혐의에 대해서만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이후 김 씨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동선씨는 이날 오전 3시30분께 청담동에 있는 바에서 술에 취해 남자 종업원 2명의 뺨과 머리를 2∼3차례 때리고 순찰차에서 난동을 부리다 기물을 파손한 혐의(폭행·공용물건손상)로 조사받고 있다.

다른 종업원의 신고를 받고 오전 4시10분께 출동한 경찰은 동선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계로 넘겼다. 동선씨는 순찰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유리문을 걷어차는 등 발길질을 하다가 좌석 시트를 찢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동행한 경찰에게 욕설도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을 조사하고 나서 동선씨를 추가 소환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다.

한화건설 팀장인 김동선씨는 국가대표 승마 선수이다. 지난 2014년 최순실씨의 딸인 정유라씨와 함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크게 화를 내며 마땅한 처분을 받고 자숙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 회장은 동선 씨의 사고 소식에 대노(大怒)하며 "잘못을 저지른 만큼 벌을 받고 깊은 반성과 자숙하라"고 말했다고 한화그룹 커뮤니케이션팀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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