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당 대표를 비롯한 선출직 당직자들의 비위가 있으면 당원들이 소환해 탄핵할 수 있도록한 이른바 당원소환제를 도입한 '바른정당'이 새누리당을 앞지르며 정당지지도 2위로 우뚝섰다. 또 여야 5당 구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0%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1월 1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잠재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7.6%(▲3.9%p), 바른정당 13.4%(▼3.9%p), 새누리당 12.2%(▼1.2%p), 국민의당 10.9%(▼0.7%p), 정의당 5.3%(▲0.8%p)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헌법재판소 변론, 특검 수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한 부정적 보도가 급증하고 바른정당의 ‘컨벤션 효과’가 약해지면서 지난주인 12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3.9%p 오른 37.6%를 기록했다. 다만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의‘개헌저지 보고서’ 논란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사드 방중’에 대해 여야 정치권의 비판 보도가 있었던 주 후반에는 하락, 5일에는 35.2%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주로 경기·인천과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울산), 50대와 40대, 60대 이상, 진보층과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TK(민 29.3%, 신당 19.6%, 새 17.5%)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호남(민 37.8%, 국 25.9%)에서도 19주 연속 선두를 이어가는 등 전국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신당 창당 추진 관련 보도 확산으로 10%대 중후반으로 출발했던 바른정당은 ‘컨벤션 효과’가 약화되고 추가탈당이 계속 이어지지 못하며 3.9%p 내린 13.4%를 기록했다. 바른정당은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하락했지만 TK(민 29.3%, 신당 19.6%, 새 17.5%)에서는 처음으로 새누리당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핵심 친박계 의원들에게 탈당을 거듭 요구하고, 친박계는 인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면서 인적청산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새누리당 역시 1.2%p 내린 12.2%를 기록했다. 

대선을 앞두고 당내 후보로 완주하는 ‘자강론’과 제3지대 후보와 연대하는‘연대론’ 논쟁으로 부딪치고 있는 국민의당 역시 0.7%p 내린 10.9%를 기록했다. 특히 2일 일간집계에서 작년 7월 27일(8.4%) 이후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정의당은 호남과 PK, 50대 이상, 중도층에서 상승하며 0.8%p 오른 5.3%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2%p 오른 6.2%, 무당층은 0.1%p 감소한 14.4%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1월 2∼6일 5일 동안 전국 2,525명(무선 90 : 유선 10 비율)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였고 응답률은 응답률은 20.3%(총 통화시도 12,416명 중 2,525명 응답 완료)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