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국정 농단 사건 재판에서 최순실(61)씨 쪽이 11일 태블릿 피시 감정과 관련해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결정을 보류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각종 커뮤니티에는 변희재씨의 경력 등을 근거로 그가 태블릿PC 전문가가 맞냐는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이날 열린 최순실,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 대한 2차 공판에서 최씨 쪽 변호인인 최광휴 변호사는 의견서를 통해 변희재 전 대표 등 9명을 증인으로 신청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변희재씨와 김아무개씨를 제외한 나머지는 증인신문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변씨에 대해서는 태블릿 피시 전문가인지 진정성을 보겠다. 정호성 전 비서관 공판을 본 다음 추후 결정하겠다”며 결정을 보류했다.

변희재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JTBC가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물증으로 제시한 '최순실 태블릿PC'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10일에는 '태블릿PC조작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를 통해 최순실 소유의 또다른 태블릿PC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변희재씨는 이날 ‘태블릿 피시 조작 진상규명위원회’를 출범해 검찰에 제출된 태블릿 피시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최순실씨 쪽의 변희재 증인 신청과 관련, "이번 재판을 ‘태블릿 피시 재판’으로 몰아가려는 전략으로 읽힌다"는 것이 법조계의 시각이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