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 전인 2014년, 최씨의 남편인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사건 이른바 '정윤회 게이트'를 조사한 검찰은 정윤회는 비선실세가 아니라고 밝혔고, 정씨 본인도 자신은 2007년 이후 박근혜 대통령 곁을 떠났다고 한 바 있다.
12일 TV조선은 “정씨가 소위 ‘십상시 모임’을 주도한 건 사실이고, 강남의 음식점에서 이들을 자주 만나 비선에서 국정을 지휘했다는 구체적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십상시는 '문고리 3인방'인 정호성, 안봉근 청와대 비서관 등 을 포함해 청와대의 실세 비서관과 행정관들 10명으로 구성된 비선 모임이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기 전부터 정윤회 씨를 손님을 맞았다고 밝힌 서울 강남의 한 식당 주인 A씨는 “(정윤회)문건에 나왔던 말들은 다 사실”이라며 "정씨가 ‘십상시 모임’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 모임은 청와대 인사가 6명이고 나머니 4명은 기업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씨가)박근혜를 알고 있으니 그 세력을 이용해서 사업 세력을 확장한 거고 거기에 정윤회가 주동적으로 있었다”며 “정윤회가 (우리 국민에 대해서) 가해자다. 왜? 최순실하고 시작했으니까”라고 주장했다.
한편 A씨는 평상시 '윤회오빠'로 부르는 강남 고급식당의 여주인으로 키는 166cm이상의 큰 키로 4개국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보도에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TV조선에서 제대로 한 껀 했네요”라며 “2014년 12월, 당시 중앙지검 수사팀에서 왜 이 사건을 말아먹었는지, 말아먹는데 누가 주도적으로 관여했는지 특검에서 수사할 일만 남았다. 이제나 저제나 특검에서 불러주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정윤회씨는 현재 특검에 의해 출국금지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