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청와대 이영선 행정관이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당시 박 대통령의 방을 밤새 들락날락 했다는 증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통령 7시간 행적과 관련, 12일 헌재에서 '모르쇠'로 일관한 이영선 행정관이 "적어도 이영선은 박 대통령의 행적을 분명히 알 것"이라는 증언이다.

지난 9일 JTBC 정치부회의는 ‘되짚어본, 대통령의 하룻밤’이라는 제목으로 박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때 준비단의 일원으로 참여했던 A씨의 제보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가 직접 들려준 ‘그날 밤 런던에서 벌어졌던 일’은 충격적이었다. 매체는 제보의 신뢰성 담보를 위해 사전에 제보자의 신원 확인을 거쳤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11월 4일 밤 10시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에 도착하며 3박 4일간의 영국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국빈 방문이었기에 숙소는 버킹엄궁으로 정해졌지만 밤 10시에 도착했던지라 첫 날 숙박은 부득이하게 런던 시내 중심가 힐튼호텔로 정해졌다.

박 대통령의 영국방문은 청와대와 영국 주재 한국대사관 주도하에 치밀하게 준비됐다. 작전명은 ‘대평원’으로 제보자 A씨는 바로 이 대평원 작전에 참여했다.

현재 런던에 체류 중인 A씨는 이영선 행정관이 대통령의 일상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일 수 있다고 증언했다.

A씨는 “(밤늦게 도착한 대통령이 주무신다고 해서) 정송주씨 정매주씨, 윤전추씨 다 자기 방으로 갔어요. 근데 다 방에서 나오고, 새벽까지 (대통령 방에) 계속 들락날락했던 사람이 이영선씨였고, 대통령이 계시면 아무나 들어갈 수가 없거든요. 이영선 씨가 들어갔다 한참 있다 나왔다가, 또다시 들어갔다가 몇 번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되게 늦게까지. 저는 봤죠”라고 말했다.

A씨는 이영선 행정관이 대통령과 관련한 ‘핵심 의혹’을 풀어줄 ‘키맨’이라고 지목했다.

A씨는 “청와대가 윤전추 행정관은 대외적으로 공개해도 이영선 행정관만큼은 지금까지도 꼭꼭 숨겨놓는 건, 다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며 “자세한 얘긴 들어가서 전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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