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1) 씨가 자신이 소유한 평창 땅에 박근혜 대통령의 퇴임 후 머물 사저를 지으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 씨가 평창에 소유하고 있는 땅은 강원도 평창군 이목정리 299번지에 위치하며 1만 2,800㎡(3,900평) 규모다.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후 강원도 평창일대에 ‘VIP 아방궁’을 계획했었다고 JTBC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강원도 평창군 이목정리 299번지 약 3900평 규모로 이는 더블루 K 류상영 부장과 직원 사이의 통화에서 알려지게 됐다.

류 부장은 “한 10여 채 지어가지고 맨 앞 끝에 큰 거는 VIP, 원래 계획도가 있었는데”라고 언급했다. 류 부장은 해당 직원과의 통화에서 “올림픽 때 지방도로 SOC 사업이 맞물려있다”며 “VIP 아방궁은 하기로 했으니 거긴 가라”고 말한다.

부지는 진입로가 없어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순실 씨는 평창올림픽 SOC 사업을 통해 해당 부지로 접근하는 길을 조성하려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고영태 전 더블루 K 이사 역시 이같은 증언을 검찰 조사에서 한 바 있다. 고 전 이사는 “최순실씨가 대통령 퇴임 후를 대비해 사저 짓는 계획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대통령 퇴임 후 사저 건축을 계획했다는 건지” 되묻자 “그랬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 퇴임 후 별장인지 사저인지 짓는다고 최씨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씨는 류 씨의 통화 녹취 내용과 고 씨 진술 모두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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