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odMorningLondon 캡쳐

[김민호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함과 동시에 광폭 대선행보에 나서면서 대선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촛불민심을 바탕으로 박근혜 정부의 실패를 최대한 부각시키며 ‘정권교체’를 통해 사람과 시스템을 모두 바꿔야 한다는 논리로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이에 반 전 총장은 정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나라가 발전 할 수 있다는 한국정치 시스템 대 개조를 전제로 한 ‘정치교체’를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새누리당 비박들과 반기문 전 총장이 합류하여 국민의당과 비문, 비박이 연대한 대규모 정당이 탄생할 것이란 주장이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oodMorningLondon’이 제기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새롭게 탄생할 신생 정당의 이름으로 '국민승리당' 이라는 당명이 유력한 가운데 차기 대권 주자로 반기문 총장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의원 등이 자체 청백전을 치를 경우 그 파괴력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한국 대선의 특성상, 철저한 지역 기반을 두고 투표 성향이 갈라짐에 따라 반기문의 충청권과 대구 유승민으로 대표되는 보수층, 그리고 안철수가 연합 세력을 형성하게 되는 순간, 차기 대선은 시계 제로가 될 것이다. '썩어도 준치'라고 충청권의 맹주였던 김종필이 반기문 지지를 마다하지 않은 것이 반기문 총장에게 정치판을 기웃거리게 하고 있는 요인 중에 하나라는 지적이다.

정치는 생물이다

다음으로 정권 획득이 정당의 제1 목표이기 때문에 설혹 대선주자들이 얼마간의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정권을 잡을 수만 있다면 적과의 동침 또한 마다하지 않았던 것이 정치판 생리이다. 진보주의자로 상징되는 DJ가 보수의 대표인 JP와 손을 잡고 정권을 잡았던 것이 불과 20년 전 15대 대선 때의 생생한 일이다.

반기문 외교, 안철수 책임총리로 구성되는 조합이라면 갈 곳 없는 충청표와 마땅한 대권 주자가 사라진 보수표에게 구미가 당기는 그림이다. 이에 맞설 진보 측 조합으로 문재인 외교, 이재명 총리라면 거하게 한판 떠볼만한 코리안 대선리그가 예상되고 있다.

현찰 2년을 챙길 것인가, 4년 플러스 4년짜리 보증수표에 모험을 걸 것인가

누가 됐든, 차기 대선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자는 개헌을 최우선으로 내세울 수밖에 없다. 결국 짧으면 2년, 길어도 3년 후에는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70년 동안 쌓여온 대한민국 적폐를 2년 가지고 개혁할 수 없다는 것은 대권 주자들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알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이 매체는 '박근혜 탄핵'이라는 5천년 역사상 최소의 승리를 맛본 국민이 얼마나 냉정하게 정치판을 읽고 미래설계에 참여할 것인가가 탄핵 이후 당면 과제이다. 몇 단계 업그레이드 된 국민정치 열망을 '국민 직접민주정치'라는 그릇으로 담아내는 팀이 승리할 확률이 높다. 코리안 대선 시리즈에 참가하는 각 팀들이 내놓을 개혁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이 요구되는 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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