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딸 정유라씨(21)의 이화여대 입시 및 학사비리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62)이 1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구속됐다.

이어 특검은 이날 오전 9시30분정유라 특혜 의혹의 정점에 있는 최경희 전 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김 전 학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 전 학장은 이대가 체육특기자 과목에 승마를 추가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정씨에게 입학 특례를 제공하고, 류철균(51·구속) 이대 융합콘텐츠학과장 교수 등에게 수업 일수가 부족한 정씨의 학사 편의를 봐 달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학장은 위증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학장은 지난달 15일 열린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특혜 제공은 물론 정씨와의 관계 등 모든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특검팀은 김 전 학장의 청문회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고 보고 국조특위에 고발을 요청했다. 이에 국조특위는 지난 9일 김 전 학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4일 김 전 학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날 오전 10시3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김 전 학장은 '정씨에게 특혜 준 의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질문에 "(그런 사실)없습니다"라고 말한 뒤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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