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현장 본 가족들..실종자 가족들 '분통'

▲ 항의 받는 해경
[17일 오전 11시30분 현재=김민호 기자] 해양경찰과 해군의 사고 선박 내에서의 실종자 수색 지연에 실종자 가족들이 마침내 참았던 울화통을 터트렸다.

실종자 가족들은 생사의 기로에 놓인 선박에 갖힌 탑승자들의 구조를 외면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해경과 해군은 17일 새벽 해경특공대와 해군 잠수부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고 해역의 시야가 20㎝에 불과해 생명줄 없이 구조작업이 불가능하고 유속도 시속 8㎞로 빠른 편이어서 수중 구조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종자 학부모들은 당국의 실종자 수색에 불만을 노골적하고 있다.

현장을 둘러본 한 학부모들은 해경과 해군이 수색에 대해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배를 타고 현장에 가보니 실종자 수색은 전혀 없었다"면서 "해경 직원들은 물살이 세서 선내로 들어갈 수 없단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부모는 "저희들이 현장에 들어가기 전까진 어떻는지 모르겠지만 현장에는 특수대원들은 한명도 없다"면서 "선체에 들어갈 수 없다면서 해상만 순찰하고 있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사고대책위원회와 실종자 가족들의 불신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한 학부모와 대책위 관계자가 주먹다짐을 벌이는 등 진도실내체육관은 한때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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