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검 소환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김승혜 기자]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측은 24일 “정씨가 누구인지도 몰랐다”며 끝까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최 전 총장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약 2시간 45분에 걸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최 전 총장의 변호인인 한부환(69·사법연수원 2기)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최 전 총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대) 신입생이 3천명인데 뭐가 특별하다고 그(정유라씨)를 보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최 전 총장은) 정유라가 누구인지도 몰랐다"며 "(혐의는) 나중에 상상을 갖고 만들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한 변호사는 “정씨가 이대에서 특혜를 누린 것은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부탁으로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주도한 것으로, 최 전 총장과는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변호사는 "(정씨의 학사 비리) 라인이 김종 전 차관, 김경숙 전 학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으로 흐른다"며 "김종 전 차관과 김경숙 전 학장이 원래 아는 사이였고 그곳에서 (비리가)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변호사는 최 전 총장이 최순실씨와 친분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추측일 뿐 직접 증거는 없다"며 부인했다

최 전 총장은 작년 12월 15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최씨와 특별한 사이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특검 조사에서는 최씨와 수십차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고 이달 20일 법정에서는 최 전 총장과 최씨가 여의도 63빌딩에서 만난 적이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 변호사는 최씨가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에 대해서도 근거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 전 총장이) 얘기하면 (의원들이)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며 '묻는 말에 예스, 노로 대답하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그것(그런 상황에서 한 증언)을 갖고 위증이라고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디 구속되는지 지켜보자” “변호사도 한통속이군” “모르쇠 여왕으로 등극”등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최 전 이대총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 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