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지난달 6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용 증인께 질문하겠다"라며 첫 질문으로 "이건희 회장, 아버님 건강상태는 지금 어떠한가"라고 물었다.

이 부회장은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저희 가족을 비롯해 의료진이 빠른 회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 가치가 1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한 상장주식 가치가 최근 1년 새 4조7천억원 넘게 불어났기 때문이다.

2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 회장의 상장사 주식자산 가치는 26일 종가 기준 15조2천2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10조4천973억원보다 4조7천235억원(45.0%)이나 급증한 것이다.

지분 3.52%를 보유한 삼성전자가 26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서는 초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2년째 와병 중인 이 회장의 주식자산 평가액도 덩달아 급증했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도 1년 새 9천292억원(75.5%) 늘어나 2조1천억원을 넘었다.

반면, 이 회장의 세 자녀의 주식자산 가치는 내림세를 보였다.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우 삼성물산의 주가가 하향세를 보이면서 주식자산 가치가 1년 새 8650억 원(11.3%) 줄어든 6조7714억 원으로 추산됐다.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역시 각각 5440억 원(24.2%)씩 줄어든 1조7046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1년 동안 주가 상승으로 주식자산 가치가 급증한 재벌 인사로는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등도 이름을 올렸다.

정 이사장은 현대중공업 주가 상승으로 1년 새 3897억 원(58.7%)이 늘었고, 정용진 부회장 역시 같은 기간 2612억 원(26.6%)이 늘어난 1조2437어 원을 기록하며 1조 원대 주식부호가 됐다. 정몽구 회장도 1년 새 3289억 원(7.4%) 증가하며 4조7734억 원을 기록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주식 재산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여파로 화장품 대중국 수출 감소우려로 직격탄을 맞아 1년 새 9천245억원(10.2%) 증발했다. 현재 보유액은 8조1천296억원 수준이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도 1년 새 무려 2조원 넘게 줄었다. 현재 평가액은 1조1천65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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