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한마디로 '60살 할머니'가 스스로 자백하는 불륜드라마였다.

고 전 이사는 '이번 사태의 발단이 자신과 최 씨의 불륜 관계 때문'이라는 탄핵심판 피청구인 대리인 측의 주장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검찰 측이 준비한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고 전 이사는 길게 탄식했다. 

"그거에 대해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신경 쓰지도 않았습니다. 신성한 헌재에서 역겹다, 또 뭐...(침묵) 인격적인 모독을 하고 과연 그게 대통령, 국가 원수의 변호인단이 할 말인지 참 한심할 따름입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최순실씨와 고영태씨가 내연관계였다는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주장과 관련 "막장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앞으로 내세움으로써 국민들이 제대로 보지 못하게끔 눈을 흐리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손 의원은 최순실과 관련, “할머니로 불리는 여자가 업소 출신 남자와 불륜 맺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라며 “더 큰 비밀이 있다”라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7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손 의원은 최 씨를 가리켜 “사실상 할머니로 불리우는 손자까지 있는 여자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의 불륜 주장에 대해 “굉장히 유치하죠. 막장드라마라고 얘기하지만 국민들은 그 막장드라마 목표가 어디 있는지를 알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설명했다.

또 손 의원은 “할머니로 불리는 60세 여자가 20살이나 아래인 자기들이 주장하는 업소 출신의 이 남자와 자기들이 스스로 불륜을 맺었다고 주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라고 전했다.

또 “그렇게 창피한 일을 앞으로 내세우면서까지 숨기고 싶은 뭔가 비밀이 있는 거죠”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손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내 ‘박사모’가 있다라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3선, 4선, 다선 의원들이 모두가 다 나와서 피켓을 들고 이미 징계를 받은 표창원 사퇴하라는 걸 아침마다 붙잡고 외친다”라며 “그 장면을 이렇게 보면서 이 사람들이 후안무치하기는 최순실이나 박근혜 대통령이나 똑 같구나”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다만 "본인이 겉으로 나타나지 않으려 그러고 좀 피하려고 하는 그런 상황이다"며"국정농단에 있어서 최순실에 대해서 A부터 Z까지 모든 걸 알고 있는 사람은 고영태 씨라고 생각 한다. (알려진 것보다)훨씬 더 많은 걸 알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그래서 더 위험하다고 저는 생각하는 게, 본인이 나와서 그냥 여기서 다 풀어야 되는데 본인이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이 있을 것이고, 또 숨기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에 아마도 노승일 씨같이 속시원하게 이야기하지 않는 거라고 추측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의 목표는 탄핵이 아니고요. 제가 보기에는 정권유지입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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