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미르와 K스포츠재단을 참여시키라고 지시한 정황을 포착한 가운데 '최순실 씨가 대통령 순방 연계해 무려 6천억원대의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에까지 손을 뻗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10일 jtbc가 보도했다.

그 뒤에는 미얀마 K타운 사업에 이어 청와대가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최순실 씨는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에게 정부의 ODA 사업 관련 문건을 전달했다.

박 과장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미얀마, 라오스, 우간다 등 개발도상국 20여 개국이 대상이다. 사업비는 모두 5억 1600만달러로, 우리돈 6000억 원에 이른다.

사업 계획은 구체적으로 실행방안을 크게 4가지로 정리했으며 대상국가의 형편에 맞게 지원 사업을 구체적으로 들었다. 또 대통령 순방과도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도 담겨 있었다.

박 과장은 "최순실 씨가 이런 내용이 적힌 문건을 보여주면서 참고해서 기획안을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순실이 정부의 사업계획을 미리 보고, 이권을 가져가려 한 것이다.

박 과장은 "해당 문건이 올 2월 청와대로부터 팩스로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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