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민주묘지 참배하는 안희정 충남지사
[김민호 기자]안희정 충남지사는 12일 자신의 여론조사 지지율 상승과 관련, "저도 이제 좀 제 기회가 온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 지사는 1박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 연일 자신의 상승세를 강조하며 호남에서의 지지세 확산에 집중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광주 북구 시화문화마을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광역시 광역 및 기초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목포와 광주를 다녔는데, 지난달과 분위기가 다르다. (광주) 금남로의 촛불광장을 갔는데 시민들이 저에게 보내주는 성원과 악수를 위해 내미는 손이 전혀 다른 것을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3~4개월간, '왜 안 뜨냐' '문재인 대세론을 어떻게 넘을 거냐'고 물었을 때 대답을 못 하겠더라. 그래서 저에게도 제 계절이 있지 않겠냐고 말씀을 올렸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탄핵 최종 심판의 시점이 다가오고, 차기정부를 어떻게 구성하고 누구에게 맡길지 관심을 갖는 이 시점에 저도 잘 평가를 받아서 가장 강력한 민주당의 정권교체 후보가 되도록 뛰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날 광주 북구 광주교대에서 열린 '광주전남 더좋은민주주의 광주포럼 여성 및 청년위원회' 간담회에서는 "우리 각자가 가진 많은 억울함과 불이익, 좌절이 현실 민주주의 정치와 정당, 국가제도에 의해서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민주주의 나라 만들어보자"면서 과거 복역 경험을 털어놨다.

안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대선 당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1년간 복역한 과거를 언급하며 "과거 부정했던 대선 선거판을 정말로 원칙을 지키면서 노력하고 노력해서 그 진흙탕에서 노 전 대통령을 무등태워 진흙탕을 건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3년 12월 저는 알다시피 과거의 부정한 대선자금 수사로 감옥에 갔다. 저로서는 많은 눈물과 고통의 시간이었다"면서 "1988년 학생운동 양심수로 들어간 그 감옥을 16년이 지나서 부정한 정치자금법 위반자가 돼 다시 그 공간에 똑같이 들어가는 심정, 첫날 서울구치소 들어가서 16년전에 들어간 앞 사동 방을 쳐다보며 펑펑 울었다"고 회고한 후 "그러나 저는 그 순간에도 민주주의였다. 과거에 부정했던 그 대선 선거판을 정말로 원칙을 지키면서 노력하고 노력해서 그 진흙탕에서 노 전 대통령을 무등태워 진흙탕을 건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수형과정에서 대한민국의 발전과 감사함을 느꼈다고도 했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도 다짐했다.

안 지사는 "감옥에 갔는데 추웠다. 그런데 심야전력을 이용해 저녁 10시가 되니까 바닥온돌이 들어오더라. 16년전에는 있을 수도 없는 솜털 옷을 가지고, (16년전에는) 1.5ℓ 콜라병에 '유담포(더운물을 넣어서 몸을 덥히는 데 쓰던 물통인 탕파의 일본어 표현)'를 껴안고 잤던 기억이 나는데 16년만에 들어오니 아주 절절 끓지는 않는데 그 냉기를 쫓아내는 한 줄기 온기가 그게 대한민국이더라. 이정도까지 우리 국가를 만들었구나. 그것이 절절 끓지는 못해도 우리가 사는 그 순간에 따뜻한 한줄기 온기처럼 우리가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그런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일이 2017년 제 도전이었으면 한다. 제 도전은 가장 강력한 정권교체 카드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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