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누워서 아무리 양을 세도 잠이 안 온다.

잠자리에 들어 잠에 빠지는데 30분 이상이 걸리거나 수면 도중에 깨는 횟수가 5회 이상인 경우는 불면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수면 장애의 후유증은 상당히 심각하다.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함은 없고, 하루 종일 수면 부족의 피로감을 느껴야 한다. 장기화될 경우 만성 피로는 물론 우울증, 고혈압 등 질병에 걸릴 위험성도 커진다.

그러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많은 이들은 사무실이나 학교에서 꾸벅꾸벅 조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졸음을 이겨보겠다며 커피를 들이붓는 악순환만 반복한다.

직장인에게 식사 후 테이크아웃 커피는 한 세트처럼 자연스러워졌다. 커피를 통한 카페인 섭취가 소화를 돕고 잠을 깨게 하는 역할을 하지만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은 가능한 피하는 게 좋다.

점식 식사 이후라도 커피나 초콜릿, 콜라 등 카페인이 많은 음식을 습관적으로 섭취하면 밤에 수면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몸이 카페인을 대사하는데 드는 시간은 최소 8시간이라고 한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잠들기 8시간 전부터는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우유는 수면에 도움을 준다. 트립토판 성분이 있는 우유는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긴장이 풀리고 몸의 체온이 올라 수면을 돕는다.

또 상추에는 신경을 안정시키고 수면을 유도하는 락투카리움 성분이 풍부해 수면장애에 큰 도움이 된다.

대추차도 진정효과가 있어 밤에 잠을 청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숙면 도우미'로 불린다. 이밖에 체리, 바나나, 키위, 호두 등도 훌륭한 '천연 수면제'다.

잠자리 환경도 중요하다. 잠자리에서는 빛을 완전히 차단하는 게 좋다. 찜질방의 전용 수면실에 가면 창문 하나 없이 어두운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근에는 아로마향을 활용한 양초나 백색소음 등이 수면을 돕는 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다.

잠자리에 누울 때에는 반드시 TV를 끄고, 스마트폰이나 서적을 멀리 두는 것도 빨리 잠이 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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