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김정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 소식이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의 사회 분야 최고 핫이슈로 떠올랐다.

15일 웨이보에는 '김정남 살해'라는 주제로 별도 이슈방이 개설됐으며 이날 오후까지 2천200만명이 넘는 조회 수에 댓글만 1만여개가 달렸다. 팔로워도 6천940명에 이르렀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김정남 암살에 개입했다는 글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음모론에 가까운 해석이다.

웨이보 상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첩보원을 말레이시아로 파견해 김정남을 살해했다"며 "한국 내에 반북(反北) 여론을 조성해 대통령 탄핵안에 영향을 주려는 것"이라는 분석글이 돌고 있다. 또 "김정남 사건의 최대 수혜자는 박근혜"라는 글도 눈에 띈다.

웨이보 아이디 '모톈창펑은 "김정남 사건으로 한국은 박근혜를 구하려 하는 듯 하다"면서 "외부의 모순을 이용해 내부(한국)의 모순을 해결하려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이디 '뤄창핑(?昌平)'은 "김정은은 김정남을 제거할 이유도 별로 없었고 특히나 지금 시점에서는 더더욱 그렇다"면서 "누가 가장 이익을 보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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