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대기자]대선 지지율 급상승세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지율 22%를 기록하자 마침내 정치권에서는 ‘마의 벽’을 뚫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20%대 지지율이라면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에서도 해볼 만한 승부라는 것이다. 1위 주자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30% 안팎 ‘박스권’에서 꾸준히 소폭 등락만 거듭하는 가운데, 40%대에 근접하는 폭발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안 지사는 지난 주 대선 주자 중 가장 먼저 대한노인회를 찾아 ‘어르신에 대한 깍듯한 예우’를 보여줬다. 최근 지방의 노인정 등에선 “희정이, 우리 희정이” 한다는 소식이 들려올 정도다.

17일 시사플러스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안 지사 측은 150만명 안팎으로 예상되는 민주당 전통 지지층 표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5:5로 나누고,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던 유권자 50만 명을 선거인단으로 추가 모집해 경선에서 이기겠다는 계획이다.

안 지사 측은 민주당 전통 지지층인 20~40대 사이에서 문 전 대표의 우세는 어쩔 수 없지만 이를 7대3 수준으로 최소화하고, 또 다른 민주당 전통 지지층인 호남 쪽에서는 지역 여론을 좌우하는 장년층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모으면, 문 전 대표와 전통 지지층 내 박빙 승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안 지사를 지지하는 무당파+보수성향 유권자를 선거인단으로 추가 모집해 우세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민주당 비지지층에서도 안 지사에 대한 지지는 강해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TK 지역구를 가진 새누리당 소속 A의원이 본회의장 앞에서 안 지사 측으로 분류되는 B의원을 만나 지역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A의원이 최근 지역구의 노인정을 찾으면, 지역 어르신들에게 "이번에 (대선 후보로) 황교안은 안된다. 대세는 안희정이다"라는 취지의 말을 자주 듣는다고 전했다.

A의원이 이에 "안희정은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을 통과하지 못한다"고 반박하지만, 이 노인은 "우리가 등록해서 찍어주면 된다"라고 답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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