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 고위 소식통은 이날 뉴스트레이츠타임스에 수사관들이 김정남 피살 혐의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금까지 여성용의자 2명, 말레이시아 남성 용의자 1명, 북한 남성 용의자 1명, 택시기사 등 5명을 체포했으며 여성용의자들이 사건에 직접 개입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시 공항에 있다고 도망간 남성 용의자 3명도 추적하고 있다.
경찰 소식통은 이 신문에 "공범 3명 중 2명은 도피했을 수 있다“며 이들의 해외 도피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찰은 아직까지 남성 용의자들이 말레이시아에 숨어 있는지 해외로 도피했는지에 대한 확실한 정황은 없으나 나머지 3명도 모두 북한 남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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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인으로 확인된 여성 용의자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 여권을 소지한 도안 티 으엉(28)은 현재 구속되어 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지난 2011년부터 북한 정찰총국 요원들의 은닉처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한 리정철이 외국인 노동자에게 발급되는 신분증 'i-Kad'를 소지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말레이시아 출입국관리국의 한 소식통은 뉴스트레이츠타임스에 i-Kad의 보안기능이 낮아 쉽게 위조 될 수 있어 리정철이 소지한 i-Kad 의 진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날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한 의혹을 풀기 위한 전반적인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에 탄 스리 누르 라스히드 경찰부청장이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중독학자의 보고서는 아직 마무리되지 못해 이번 기자회견에서 김정남 피살 사건에 사용된 독극물 내용은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