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작은 푸드 트럭이었던 쉐이크쉑(일명 쉑쉑버거)이 전 세계로 확대된 건 고객과 직원을 ‘배려(Hospitality)’하는 기업철학 때문입니다.”

맥도날드가 장악하던 버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쉐이크쉑 창업자이자 미국 외식 기업 ‘유니언 스퀘어 호스피탈리티 그룹(USHG)’ 대니 마이어(사진) 회장은 27일 한국 기자들과 만나 쉐이크쉑 성공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는 "SPC그룹은 쉐이크쉑의 맛과 품질을 서울에 훌륭하게 선보였다. 특히 청담점은 세계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햄버거를 가장 맛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번(햄버거 빵)”이라며 “미국에서 직접 번을 공수하는 다른 나라 매장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SPC가 만드는 신선한 빵으로 만드는 게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대니 마이어 회장은 "6년전 뉴욕에 직접 찾아와 쉐이크쉑 도입을 협의했던 허희수 부사장은 쉐이크쉑의 가치와 잠재력을 알아본 최고의 파트너"라며 "특히 SPC그룹은 쉐이크쉑의 아주 특별한 포테이토번을 천연효모와 뛰어난 기술력으로 완벽하게 재현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대니 마이어 회장의 첫 방한은 국내에 진출한 '쉐이크쉑' 매장을 둘러보고, 한국의 외식시장을 경험하기 위해 이뤄졌다.

대니 마이어 회장은 "쉐이크쉑은 파인 다이닝에 기초한 브랜드로, 더 편리하고 활기찬 '패스트 캐주얼'의 장점을 합쳐 '파인 캐주얼' 콘셉트를 확립했다"며 "따뜻한 호스피탈리티(배려, 환대)가 쉐이크쉑의 핵심 철학"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니 마이어 회장은 1985년 외식기업 HSHG를 설립하고, 유니언 스퀘어 카페(1985년)을 비롯해 그래머시 태번(1994년), 쉐이크쉑(2004년), 더 모던(2015년) 등의 인기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5년에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한국에 처음 문을 연 쉐이크쉑은 한여름에도 매장을 찾는 손님이 3시간 넘게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마이어 회장에 따르면 국내 1호점인 강남점 매출은 전 세계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2호점 청담점 역시 전 세계 매출 상위 3곳 안에 들 정도다. 쉐이크쉑은 강북에는 처음으로 오는 4월 서울 동대문 두타몰에 3호점을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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