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배우 강동원이 3일 인터넷 게시글 삭제 논란에 휩싸였다.

영화전문 매거진 ‘맥스무비’ 홈페이지의 뉴스 코너에 지난달 27일 낮 ‘강동원이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게 발단이 됐다.

이 글은 1시간 가량 해당 코너에 노출된 뒤 삭제됐으나 일부 네티즌이 글을 퍼서 다른 게시판에 올렸고, 이에 강동원이 해당 글을 ‘블라인드’ 처리해줄 것을 포털 측에 요청한 사실이 이날 드러났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는 3일 소속 연기자인 강동원 '외증조부 친일 논란'에 대해, "강동원과 관련한 포털사이트 및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된 일부 게시물 삭제 요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7일 영화 미디어 맥스무비 사이트에 노출됐던 '배우 인적 사항' 관련 게시물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상당 부분 발견돼, 맥스무비 측에 확인 후 게시물 삭제 요청을 하게 됐다"며 "맥스무비 측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은 개인 회원이 제작해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한 콘텐츠로서 매체 로고 또한 개인이 임의로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이 때문에 맥스무비 측은 문제를 파악하고 즉시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이어 "더불어 문제의 게시물이 한 개인의 명예훼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 미디어·포털·블로그 등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대리인 자격으로 대응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나 이 과정에서 포털 사이트 규정상 게시물에 언급된 당사자 이름으로 요청서가 발송됐고, 논란이 확산됐다"고 해명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현재 강동원은 외증조부와 관련, 직접 확인한 내용이 부족해 아직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동원의 외증조부 이종만이 1급 친일파로 2009년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오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강동원이 각종 포털사이트에 관련 내용 삭제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태가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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