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6시 301분에 청와대를 떠나 서울 삼성동 사저에 복귀하기로 했으나 다소 늦어져 7시경 청와대를 출발해 서울 삼성동 사저에 복귀하기로 했다. 지난 2013년 2월 25일 취임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온 지 4년 14일 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오늘 오후 수석보좌관들과의 회의에서 청와대 퇴거를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출발에 앞서 청와대 참모 및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마지막 소회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저로 들어가기 전에 지지자 및 주민에게 간단한 인사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헌재 승복선언 등 정치적 메시지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야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에게 헌재 선고에 '승복선언'을 요구했지만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무슨 메시지를 낼 수 있겠느냐"면서 "대통령께서 조용히 삼성동으로 가실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5시를 전후해 외부에 있는 참모진에게 오후 6시까지 청와대로 복귀하라고 통보했고, 내부에 머물던 참모진에게도 정장 차림으로 대기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와대에는 경찰 오토바이 수십 대가 대기중이고, 박 전 대통령 전속 사진사는 삼성동 사저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저 이동 경로는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과 남산 3호 터널, 반포대교 등을 거칠 것으로 전해졌으나 제 2의 경로로 이동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퇴거하며 정치적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청와대에서 삼성동 사저까지는 경찰의 교통신호 지원을 받아 15~20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나 광화문과 남산3호터널과 반포대교를 지나 삼성동 사저로 이동한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