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속 미용사 사저로 들어서
[김홍배 기자]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올림 머리’를 한 정송주 원장이 14일 오전 박 전 대통령 사저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정씨는 이날 오전 7시30분쯤 택시를 이용해 사저 앞에 도착했다. 정씨는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을 의식한 듯 목도리로 얼굴 일부를 가린 채 고개를 살짝 숙이고 바쁘게 걸어들어갔다.

정송주 씨가 박 전 대통령 사저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일각에선 박 전 대통령이 대외 활동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께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이던 김평우 변호사(72·사법시험 8회)가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았으나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

김 변호사는 "연락 닿을 길이 없는데"라고 말한 뒤 김 변호사의 출입 가능성 등을 경찰이 확인하는 사이 취재진들과 만나 여러 질문을 받았으나 답 없이 실랑이만 벌이다 돌아갔다. 

김 변호사는 "오늘 어떤 목적으로 오셨냐" "어떤 서류를 가져왔냐" "(박 전 대통령과) 마지막으로 연락은 언제 했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않다가 "나는 언론기관을 수사기관이나 재판기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당신들은 수사하고 재판한다"며 "나는 증인이 되고 싶지 않다. 답변할거라 생각 말라"고 말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당신네들에게 질문할 권리가 없고 나한테 답변할 의무가 없다"며 "답변하기 싫다"고 답했다.

그래도 취재진의 질문이 반복되자 "학교에서 다 배웠잖아. 학교에서 배우신 대로 해라"고 실랑이를 이어가다 결국 박 전 대통령은 만나지 못한 채 자신의 차량에 올라 현장을 빠져나갔다.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정씨를 블러들이면서 앞으로 칩거만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 12일 청와대를 떠난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첫 대외 활동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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