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PPL'(간접광고)을 하는 광고주는 자사의 브랜드가 끊임없이 노출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 막대한 광고비를 집행한다. 그런데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료 'PPL'을 한 브랜드가 있다. 바로 '계동치킨'.

박근혜 씨 삼성동 집 인근의 이 치킨집이 갑작스러운 온라인 방문자 증가로 '홈페이지 접속 불능' 사태라는 해프닝을 겪었다.

박근혜씨가 12일 저녁 청와대를 떠나 집으로 가는 날, 이 치킨집이 생방송에 여러 차례 비쳐졌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 만든 '탄핵 PPL(Product PLacement·간접광고)'인 셈이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12일 저녁 6시40분쯤부터 박 씨의 삼성동 집 이전 생중계를 긴급 편성했다. 방송은 청와대와 사저 주변에 카메라를 대기시켰고, 적막이 흐르는 청와대와 환영하는 태극기 인파가 모인 사저 앞을 대조해 실시간으로 내보냈다. 

 
이날 '허용 접속량을 넘었다'는 홈페이지 안내가 얼마나 많은 이들이 생중계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퇴거를 지켜봤는지 증명하는 셈이다.

삼성동이 아닌 지역 이름이 의아해 많이 검색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날 저녁 각종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생중계된  계동치킨을 언급하는 글이 많았다.

계동치킨 본사 홈페이지는 12일 저녁 늦게 '홈페이지에 일시적인 트래픽 초과로 문제가 발생했고, 긴급복구했다'는 공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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