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기자]"내 휴대폰 번호는 ‘010-7391-0509’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전화번호가 21일 공개됐다. 문 전 대표 명의의 전화번호 공개는 더문캠(문 전 대표 대선 캠프)의 ‘국민이 만드는 대선공약’ 캠페인의 일환이다. 단 이 전화번호로는 문자발송만 가능하다.

앞서 미국 대선 때 오마바 전 대통령이 캠페인을 콜센터 전화로 받았던 바 있다. 문자로 받는 것은 사상 최초로 전화 통화는 되지 않는다. 

문재인 캠프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문재인 후보가 직접 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을 준비한 전병헌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기자 브리핑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대선 공약 개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방식을 채택했다”고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전 본부장은 “그동안 선거 캠페인은 주로 SNS 기반으로 진행돼 젊은 층만 참여하는 한계가 있었다”며 “모든 국민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문자를 사용함으로써 60대 이상의 어르신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전 본부장은 “문재인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여 더불어민주당의 최종 후보가 된다면, 문자로 접수된 제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국민 대선공약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캠프 측은 보내진 문자는 문재인 후보의 홈페이지에 자동으로 등록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편, 이 번호로 전화 걸면 “지금 거신 전화는 고객님의 요청으로 착신이 금지되어 연결할수 없다”는 멘트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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