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경북 영주시의 천년고찰 부석사 하늘에 3개의 태양이 뜨는 '환일현상'이 목격돼 화제다.

 진세환씨(73·영주시 하망동)가 지난 12일 오전 8시23분부터 49분까지 26분간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 하늘에 태양이 3개로 보이는 ‘환일현상(幻日現象)’을 목격했다고 20일 영주시에 제보해서 알려졌다.

진 씨는 "아내가 하늘에 태양이 장관을 이뤘다고 소리쳐서 하늘을 보니 태양 옆으로 작은 태양 2개가 더 보였다"며 "부석사에 자주 다니지만 이런 현상은 처음 봤다"고 전했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8시23분부터 49분까지 26분 동안 영주시 부석사 상공에 환일현상이 나타났고 이런 현상은 주로 남극 등 추운 지방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믄 현상이라고 밝혔다.

공기 속에 뜬 얼음의 결정에 태양빛이 반사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무리해 현상'이라고도 불린다.

경북대 장헌영 교수(천문대기과학과)는 “환일현상은 실제로 태양이 3개가 아니라 대기에 있는 얼음입자 때문에 생기는 대기현상이다. 주로 북극처럼 날씨가 추운 곳에 볼 수 있는데 부석사 하늘에서 보였다면 그만큼 부석사 상공이 추웠으며 운이 좋아 각도가 맞아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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