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로 나선 문재인 전 대표가 오는 23일 국내 대선 사상 처음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영상으로 출마 선언을 한다.

출마선언문은 '국민과 함께 정권교체'라는 슬로건에 맞춰 국민들의 참여로 작성됐으며 출마선언 낭독 또한 국내외 시민들과 함께 한다.

21일 문 전 대표 측은 “문 후보 영상 출마 선언은 오바마나 힐러리 전 대통령의 연설문 낭독 형식보다 여러 면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로 만들어졌다”며 “출마선언문에 담긴 모든 문장이 국민 공모를 통해 작성했다”고 말했다.

'더문캠'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캠프 공식사이트를 통해 5000여명으로부터 출마선언문에 담을 문구를 접수했으며, 출마선언 영상도 ' 국민출마선언' 콘셉트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

출마선언 영상에는 제주에서 강원도 태백까지, 일본에서 멕시코까지 전국 26개 지역에서 80대 어르신부터 7세 어린이까지 다양한 지역, 연령, 성별, 직업의 국민들이 문재인과 함께 출연한다. 국민출마선언 SNS영상의 음악감독은 유명 작곡가 김형석씨가 맡았다.

문재인의 국민출마선언 동영상은 모두 세편으로 제작됐다. 앞서 언급한 국내외 국민들이 함께한 ‘국민출마선언편’ 외에, 재외국민들로만 구성된 ‘재외국민편’ 그리고 문재인 후보의 내레이션으로 만들어진 ‘문재인편’ 등이다. 

이중 ‘재외국민편’ 영상은 세계 30여 개국 50여개 도시(중복된 국가와 도시 포함)에서 해외 동포들이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보내온 국민출마선언 동영상을 편집해 만들어졌다.

‘문재인편’은 국민의 명령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문 후보의 의지를 반영했다. 문 후보가 직접 내레이션을 했고 배경 음악은 록밴드 윤도현밴드(YB)가 맡았다. YB는 문 후보의 출마선언을 위해 특별히 자신들의 히트곡 ‘흰수염고래’를 새롭게 변주한 음악을 만들어줬다. 

문 전 대표 측은 "영상을 통한 국민출마선언은 '문재인이 정권교체를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문재인으로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라는 문 후보의 평소 소신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방법으로 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의 단단한 결의가 사상 첫 국민출마선언이라는 형태로 탄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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