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대기자]"돈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고 추가 희생자가 생길 수 있다,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지난 2014년 11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세월호 인양을 반대한다며 김진태 당시 한나라당 김진태 의원이 내뱉은 말이다.

당시 김 의원은 세월호를 인양하면 추가 희생자가 나타날 수 있고, 돈이 너무 많이 들며 시간도 너무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잠수사들이 물속에 들어가서 크레인을 걸고 로프를 걸어야 하는 데 굉장히 힘든 작업이다. 그러다 보면 또 희생자가 나타날 우려가 있다는 게 제일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돈이 너무 많이 든다. 해양수산부에서는 한 1000억 원 정도 든다고 하는데, 이게 한 3000억 원,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 예상된다"며 "이 돈은 내년도 예산에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 어디서 또 무리하게 끌어다 써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 이유로 시간을 언급하며 "끌어올리는 데만 2년 걸린다고 한다. 아주 빨라야 1년. 그렇다면 이건 정말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듬해 4월 2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선체는 인양하지 말자. 괜한 사람만 다친다. 대신 사고해역에 추념공원으로 만듭시다. 아이들은 가슴에 묻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던 그가 23일 세월호 인양작업에 대해 또 입을 열었다. “이제는 좀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 바란다”고.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이기도한 그는 세월호가 인양 작업을 통해 수면위로 떠오른 것과 관련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충북 청주시 CJB 청주방송에서 열린 ‘2017 자유한국당 후보자 경선 토론’을 마친 뒤 세월호 인양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이것으로 모든 게 밝혀지고 논란이 종식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세월호 인양을 반대했던 것과 관련 “처음엔 인양에 대해 신중한 의견도 낸 적이 있지만 이제는 아니다”며 “이 마당에 와서 그럴 것이 뭐가 있겠나”라고 했다.

이어 “정말 낱낱이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며 “인양 작업에서 또 다른 사고나 희생자가 나오질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SNS상에는 “개XX, 소름 끼친다" "팽목항에 수징시켜라”등 격한 반응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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