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27일,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안팎은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를 발표하기 전까지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분위기였으나 검찰 발표가 전해지자 지지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한때 자신이 촛불 시민이라고 주장한 30대 여성이 지지자들과 시비가 붙으면서 경찰에 격리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이후 지금까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주말에 이어 이날도 박 전 대통령의 전담 미용사인 정 모 씨 자매가 오전 7시 30분쯤 자택으로 출근했다가 9시 10분쯤 나왔고 또 집안일을 돌보기 위해 고용된 아주머니 두 명 역시 오전 10시가 다되어 자택 안으로 들어갔다.

오후 3시 현재 특별한 방문객은 없었다.

 
그러나 박근혜 구속영장 청구 직후 정광용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이 회원들에게 즉시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으로 모일 것을 촉구했다.

정 회장은 박사모 공식 카페에 "이 글을 보시는 애국시민 전원, 지금 즉시 삼성동 박 대통령님 자택으로"라는 제목의 공지 글을 올렸다.

정 회장은 "삼성동 삼릉 초등학교 후문 앞"이라며 장소를 지정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의 글은 박사모 회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도 전송됐다.

이 글을 본 전국 각지 회원들은 "지금 출발한다", "우리가 뭉친다", "시간을 쪼개 나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서로를 독려했다.

오후 3시 현재 실제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앞에는 지지자들이 하나둘씩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자택 인근에 배치된 경찰은 현재 2개 중대, 180여명으로 줄었지만, 현장 상황이 긴박해진다면 경비 경력이 증원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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