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석태 (전) 경희대 경영학과 경영영어 겸임 교수, 18대 민주당 대통령후보 서울시 공동선대위원장, 2014년 양천구청장 민주당 예비후보, 전 하석태 영어학원 원장, 전 양천구 시설관리공단 본부장, 전 서울시교육청 외국어교육정책자문위원
현대는 모바일 시대이자, 제 4차 산업혁명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각 당도 모바일 시대에 맞게 모바일 투표가 각 당의 예비경선에 도입되고 있다. 거기에 여론조사, 정책토론 등이 가미되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의 모바일 + 현장투표가 표본 규모에 있어서 단연 돋보인다. 주민등록만 제시하면 19세 이상 누구나 투표가 가능한 국민의당의 방안 보다 호남만 보면 세배 규모다. 이제는 다시 '민주당의 방식이 민주주의의 투표의 본질인 직접, 보통, 평등, 비밀의 정신에 충실한 것이었나'에 대한 공론적 토론이 필요하다.

오히려 국민의당의 현장 투표가 위에서 언급된 '민주주의 정신에 더 접근한 방법인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전에 모바일 투표에 참여 하도록 주위의 이웃들과 친구들을 설득하는 광적 회오리에 휩싸였고 나도 그런 일원 중 하나였다. 사전에 이런 설득 과정은 과연 '비밀, 직접, 보통, 평등'이라는 민주주의 투표 정신에 어긋난 것이 아닌지 반성할 여지가 있다.

모바일 시대에 불편하지만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 가서 소속 정당과 국가에 애정을 지닌 자들은 누구나, 그리고 야권으로의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19세 이상 국민 누구라도 경선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더 민주주의 대의에 충실한 방법이라고 본다.

표본 규모가 작으면 투표일과 투표 시간을 늘리면 되고 전국 동시 현장 개표로 진행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이런 방법이라면 호남 어느 대학에서 대학생들을 동원한 불미스런 인증번호 인출사태도 없었고 30만 투표 의사 표시자 중 10만이 불참하는 비극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미래 권력에 대한 과열된 충성 경쟁도 없었으리라고 본다.

이번 각당의 경선과정이 끝난 후 중앙 선거 관리 위원회도, 유수의 전국의 정치학과 교수들 등, 전문가들이 모여서 무엇이 가장 민주적인 경선투표 방법인지에 관하여 대대적인 공론토론회를 갖기를 기대한다.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실험 단계를 끝내고 보다 발전된 직접 민주주의가 구현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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