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오늘 캡쳐
[김민호 기자]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당 대권후보로 유력시되는 가운데 안철수 후보가 3당 간 후보 단일화를 거쳐 단일 후보가 될 가능성을 따져봐야겠지만,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대선 본선에서 일대일로 맞붙을 경우 상당한 접전을 벌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가 민주당 후보로 당선돼 안철수 후보와의 양자구도가 펼쳐질 경우 과반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안희정 후보의 지지자들 중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토 여론이 선명해 안철수 후보로 표심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오늘이 ㈜에스티아이(대표 이준호)에 의뢰해 28일 하루 간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만약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재인 후보가 출마하고,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간 단일화한 후보로 안철수 후보가 출마하게 될 경우를 가정한 양자대결 지지도를 물은 결과 가상 양자대결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8%로 다소 높았지만, 안철수 후보 역시 42%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 별 응답자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지지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밝힌 응답자(표본 483) 중 82.3%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으나,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도 13.5%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 양자구도를 가정한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안희정 후보 지지자의 선택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희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표본 121)의 경우, 문재인·안철수 간 양자구도가 펼쳐지면 문재인 후보가 아닌 안철수 후보(61.3%)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과반 이상이었다. 반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표본 101)들은 양자구도에서도 민주당 후보인 문재인 후보(66.4%)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훨씬 많았다. 안희정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표심이 겹친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미디어오늘은 "다만 현재로서는 안철수 후보가 과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간 3당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일지는 확실치 않다. 안 후보와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지지층 뿐만아니라 안 후보 본인도 ‘적폐청산’ 대상이라고 규정한 정당 및 세력과의 단일화에는 부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28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3.1%p다.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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