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대기자]예비역 병장들의 모임인 "대한민국 병장전우회"가 지난 29일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발기모임을 가진데 이어 4월18일 오후2시 공군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갖는다.

새롭게 탄생하는 사단법인 대한민국 병장전후회(가칭)는 지난 2013년 4월 대한민국 육,해,공,해병대 예비역병장 총연합회(대한병총)가 모체가 됐다. 이후 별다른 활동을 보이지 못하다 지난 2월 한창희 전 충주시장과 예비역 장성등이 합류하면서 '대한민국병장전우회'로 재탄생 하게 됐다.

이후 몇차례 뜻을 같이하는 모임을 통해 의지를 다졌고 지난 29일 첫 공식 행사인 '병장전우회'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다.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 한창희 전충주시장이 만장일치로 초대 추진위원장에 추대됐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인삿말을 통해 "병장들은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사람들이다. 병무청이 인정한 신체 건강한 사람들이다. 군 생활도 성실하게 했다. 사고를 쳤으면 병장 진급을 못했다. 한마디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대한민국의 보통사람들이다. 우리 국민중의 1천5백만명 정도가 병장출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위원장은 “안보문제를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 병장들은 국방부가 정치적으로 휘둘리지 않도록 방패역할을 할 것이다. 사드배치같은 초특급 군사기밀을 공개적으로 추진한 이유가 무엇인가. 비밀리에 추진했어야 했다. 이로 인해 안보관의 국론분열과 중국의 경제보복 초래등 국가적 손실이 엄청나다. 안보를 정쟁수단으로 이용하는 정치권에 경종을 울려주기 위해서라도 병장들이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예비역 병장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단체가 아닌 새로운 '정치 질서'와 '안보 대한민국'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다.

▲ 인삿말하는 한창희 초대 추진위원장
또 한 위원장은 "병장출신들은 군대 이야기만 나오면 신이 난다. 동질정이 있다. 중요한 것은 인원수가 1,500만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병장전우회 조직에 관심이 있는 병장출신 출마예상자들이 너무 많다. 이들이 참여하면 전국적 조직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조직 운영 플랜도 내비쳤다

특히 그는 병장전우회가 민심을 읽고 민심을 이끄는 '태풍의 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포부도 덧붙였다.

끝으로 한 위원장은 "전역장교들의 모임은 많다. 사병들의 모임은 해병전우회가 있을 뿐이다. 병장전우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우선 올바른 국가관과 안보관이 필요하며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한다. 한군데로 치우치면 국론분열을 가속화시킬 뿐이다. 그러기 위해 예비역 병장들의 많은 참여가 필요하며 그뜻을 모아 '졸병의 힘, 장군위의 병장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고문으로 추대된 백군기 대장은 격려사를 통해 " 대장위에 병장이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마친 병장들이 이 나라의 중심이 돼서 흔들리는 안보관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라는 병장이 지킨다'는 케치프레이즈로 새롭게 탄생하는 '병장 전우회'의 '내일'이 기대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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