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은행 인수전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신 최윤(사진) 아프로파이낸셜그룹(브랜드명 러시앤캐시) 회장
대부업계의 저축은행 인수가 허용되면서 대형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다.
이번에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가 현실화되면 제2금융권의 판도에 적지않은 변화가 올 전망이다.

지난 몇 년간 대대적 구조조정 여파로 저축은행 매물은 넘쳐난다고 봐도 된다.

그러나 금융지주사 등은 인수 여력이 거의 없고, 사겠다는 곳은 몇몇 대부업체들뿐이다.

결국, 지난 9월 금융위원회도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를 허용했다.
다만 충분한 자본력을 갖춘 대부업체로 인수 주체를 한정하고, 인수 후엔 대부업 비중을 줄이게 하는 등 조건을 달았다.

이에 대해 이해선, 금융위원회 위원은 "금리 인하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되고, 대부업체의 소액신용대출 수요가 제도권 내로 흡수돼 소액신용대출에 대한 관리감독과 소비자보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인수를 숙원으로 여기던 대부업체들의 움직임에는 탄력이 붙었고. 업계 1위와 3위인 러시앤캐시와 웰컴론이 최근 매물로 나온 가교저축은행 4곳에 모두 인수의향서를 냈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이미 9차례나 저축은행 인수에 도전했다 번번이 실패했던 러시앤캐시는 이번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를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높은 금리와 과도한 빚독촉처럼 대부업체 하면 떠오르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저축은행 매각을 얼른 마무리짓겠다는 금융당국의 의지가 더해지며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유력해진 상황, 저축은행 부실 사태 이후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2금융권의 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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