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연희 강남구청장
[김승혜 기자]악의적인 문재인 비방글에 가짜뉴스까지 무차별적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연희 서울강남구청장이 정치적으로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달 30일 경찰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단톡방)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비방글을 올린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경찰은 카톡내용 분석에 들어가는 등 본격 수사를 벌이고있다.

2일 경찰은 "신 구청장은 이르면 이번주 중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 밝혔다.

신 구청장은 휴대폰 카톡 단체 대화방에 "놈현·문죄인 비자금,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등의 비방글을 유포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와 후보자비방죄 등 혐의로 지난 22일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했다.

또 이같은 악의적인 문재인 비방글을 퍼나르는 데 그치지 않고 이 카톡 대화방에 최근 3개월 동안 140여 차례의 글을 게시하는 등 터무니없는 내용의 가짜뉴스를 무차별적으로 유포했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카톡 등 SNS에 의도적으로 허위사실이나 비방글을 유포하는 것은 '5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는 등 중대 범죄에 해당한다.

또 허위 사실을 교묘하게 진짜 뉴스인 것처럼 포장해 유포하는 가짜뉴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민의를 왜곡하는 등 민주주의 뿌리를 뒤흔드는 심각한 범죄이다.

신 구청장은 이에 앞서는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자택으로 화환을 보내 공직자가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한 혐의로 물의를 빚었다.

이와관련 민주당은 지난 30일 논평을 통해 "신연희 구청장의 막말과 불법의 끝은 어디인가?"라며 "신연희 구청장의 불법 1탄은 박 전 대통령에게 화환을 보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이고, 2탄은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비방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이며, 3탄은 가짜뉴스까지, 종류도 다채롭고 내용은 현란할 정도"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신 구청장은 최근 공식회의에서 "사회에 많은 화제가 되면서 비난도 많이 받지만 격려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하는 등 근신은 커녕 오히려 뭔 잘못이냐는 태도를 보이고있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그동안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옛 한전부지 개발문제, 세텍 부지 제2시민청 건립, 구룡마을 개발 등을 놓고 지나치게 대립각을 세우며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왔다.

이같은 신 구청장의 악의적이고 무리한 행보는 강남 보수층의 표를 의식한 정치적 노이즈마케팅이라는 비난을 받고있다. 하지만 도를 지나친 막말에 가까운 비방글과 가짜뉴스 등으로 경찰 소환조사까지 받게되면서 정치적 추락은 물론  중대범죄로 엄정한 사법적 판단이 내려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구청장이 문 전 대표 비방글을 올린 카톡방 멤버에 대권주자로 나선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과 이인제 의원, 조경태 의원도 있다”며 “이뿐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 서석구 변호사와 주옥순 엄마부대 등도 그 카톡방 멤버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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