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문고리 3인방 중 구속된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 외 나머지 인사 2명의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안봉근 청와대 전 국정홍보비서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지난해 12월 9일 이후 행적이 묘연하다.

3일 동아일보는 이 전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해 12월 9일부터 박 전 대통령에게 발길을 건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 구속 등 주요 시기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어 의문을 더하고 있다.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이 1998년 국회의원 보궐선거(대구 달성)에 당선돼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박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나락으로 떨어진 뒤부터 모습을 감춰 자신의 안위만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마저 일고 있다.

실제로 두 사람은 헌법재판소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진행되고 있을 때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으로부터 헌재 증인 출석을 부탁받았지만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상황에 더 큰 관심을 보이며 구속되지 않을까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측근으로 가장 많이 누릴 걸 누린 사람들이 코빼기도 내밀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들은 특검 수사와 헌재 재판 과정에서 종적을 감추면서 이들이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지 국민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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