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숙 기자]정해진 영업시간도 없다. 24시간 365일 내내 언제든 소비자가 원하는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한마디로 새벽 1시에도 은행계좌 만드는 은행이 생겼다.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3일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케이뱅크는 3년간 12만명에게 5000억원 공급을 목표로 청년·소상공인·서민계층 등에게 은행의 문턱을 낮추겠다고 했다.

또 빅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와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음성인식 뱅킹 등 혁신적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이날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출범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가 내놓은 주요 상품을 버면 금리 연 2%대의 직장인 신용대출 등 금리를 차별화한 상품들이 눈에 띈다. ‘직장인K 신용대출’의 경우 최저 연 2.73%의 금리로 다른 시중은행들보다 1~2% 포인트 저렴하다. 국민건강보험이나 국민연금 정보 자동수집에 동의하면 재직증명서나 소득증명서 없이도 신용평가가 가능하다.

‘미니K 마이너스통장’은 지문인증만으로 300만원까지 대출을 바로 받을 수 있다. ‘슬림K 중금리대출’은 중간 신용등급의 우량 고객에게 최저 연 4.19%의 고정금리로 3000만원까지 빌려준다. 전월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갚으면 다음달에는 연 1.0%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청년과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타깃형 대출을 연 4.2% 이상 수준의 금리로 제공할 방침이다. 3년 내 12만명에게 5000억원 공급을 목표로 정했다.

수시입출금통장의 편리성과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가 공존하는 요구불 계좌와 함께 디지털 음원을 이자로 지급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300만원 정기예금시 30일 음원 이용권 또는 현금이자(1.68%) 중 선택하는 방식이다.

위치기반 기술을 통해 금융상품을 제안하는 서비스 출시도 추진한다. 고객이 공항에 있을 때 환전 및 여행자 보험을 제안하고 중고차 매장에 있을 땐 오토론 서비스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케이뱅크는 개인 고객을 타깃으로 핵심서비스를 제공하되 모기지론이나 간편결제, 펀드 판매 등 업무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부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혁신적 정보기술(IT)기업이 인터넷 전문은행 경영을 주도할 수 있도록 국회와 협의 등 입법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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