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일보 편집국장
온 나라가 세월호 침몰로 깊은 상심에 빠져 있는 이때,

일본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의원들이 22일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자민당, 민주당, 일본 유신회 등 146명의 의원이 전날 시작된 춘계 예대제에 맞춰 이날 오전 야스쿠니 집단 참배를 강행한 것이다.

또 신도 총무상은 지난 12일에 이어 열흘 만인 이날 오전 다시 야스쿠니를 참배해 노골적인 일본 침략사를 부정하는 행보를 보였다.

그는 오늘 참배 후 기자들에게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분들에 대한 존숭의 마음을 담아 참배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의 참배는 개인적인 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철저히 계산된 '가면극' 놀음이 아닐 수 없다.

앞서 아베 신조 총리는 21일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내각 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봉납하는 ‘대리참배’를 통해 분명한 자신의 의지를 국내외에 내보인 바 있다.

바로 그들만의 ‘보이지 않는’ 침략을 위한 명분을 쌓아가도 있는 것이다.

 ‘세상에 이럴수가~’라는 탄식이 절로 나오는 않을 수 없는 참담한 현실이 바로 옆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일본의 부도덕한 이중성의 끝은 어디인가,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하여야 하는가 되묻지 않을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방부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 실험장에서 4차 핵실험을 서두르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북한은 장거리 로켓 발사나 4차 핵실험에 대해 "미국을 겨냥하게 된다"고 공언해 온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가 없게 됐다.

특히 이번 주 25일은 공교롭게 오바마 대통령이 서울에 도착하는 날이자 북한의 인민군 창건일(25일)이기도하다.

한미 양국의 공중 종합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이 25일까지 진행되는 것도 북한이 도발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기간이 위험 기간’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四面楚歌’

지금의 ‘대한민국’이 그 위기에 처 했다고 보면 맞는 말이다.

'곪아오는 뱃속에 부여안고 머리에는 무거운 짐 보따리이고 옆구리를 찌르는 가시를 피해를 피해 산을 넘어가야 하는 형국'인 것이다.

이제 이 ‘총체적 위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가는 우리 모두의 숙제가 아닐 수 없다.

바로 지금, 냉철한 판단과 ‘작은 거인’의 힘이 절실히 필요한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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