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MBN에 따르면 최씨는 매년 정호성·이재만·안봉근,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게 해마다 수천만 원씩 건넸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검찰이 최순실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기 전, 최 씨는 측근들에게 중요 문서와 금고를 빼돌리라고 지시했다. 이때 사라졌던 최 씨의 수첩을 박영수 특검팀은 지난 2월 최 씨의 비서를 통해 확보했다.
특검이 확보한 수첩에는 맨 위에 BH라고 적혀 있는 쪽에는 J와 Lee, An이라는 글자와 함께 여러 숫자가 적혀 있었다.
특검은 BH는 '청와대', 알파벳들은 각각 3명의 전직 비서관 정호성·이재만·안봉근을 의미한다고 봤다. 특검은 또 앞쪽 숫자는 년도, 뒤쪽 숫자는 액수를 뜻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이재만과 정호성 두 사람은 같은 금액을 받았고, 최 씨가 세 사람에게 3년 동안 건넨 돈이 3억 7천만 원에 달한다고 해석했다
또, 수첩 아래에는 'VIP 옷 제작 비용'이라는 문구도 씌여 있었다.
특검은 민간인인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아니라면 청와대 비서관들에게 이런 거액의 돈을 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최순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인 이들에게 돈을 정기적으로 준 것이 확인됨에 따라 수사 결과에 따라 메가톤급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김승혜 기자
shki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