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일보 편집국장
"3D를 ‘삼디’라고 읽으면 안된다? 그럼 4H는 어떻게 읽어야 하나?”

이른바 ‘삼디’ 논란이 한창이다.

선배인 한창희 전 충주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H, 지금까지 사에이치로 부른 나도 바보인가'란 제목으로 '3D 논란'에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한 전 시장은 과연 지금 이러한 유치한 논란을 할 때인가? 과연 그것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중요한 문제일까? 란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는 사이 '3D'는  대선정국을 ‘유치한 정치’ ’비아냥의 정치’, ‘비꼼의 정치’로 끌고가고 있다.

급기야 지난 7일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문-안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문 후보, 안 후보 양 진영 간 경쟁이 퇴행으로 치닫고 있다. 이른바 ‘3D 프린터’ 논쟁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단순 말실수를 두고 후보까지 직접 나서 공방을 벌이는 것이 과연 촛불시민의 염원에 부응하는 개혁 경쟁인지 양 후보 측에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 했다. 또 “가뜩이나 선거 기간도 짧은데 정책 토론은 뒷전에 두고 그런 유치하고 한심한 논쟁을 벌이기에는 시간이 아깝다”고 비판했다.

이번 대선이 문재인-안철수 후보간의 양강 구도로 흘러가면서 양 측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과정만 놓고 보면 안철수 후보측이 과하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 하지만 그동안 ‘대세론’ ‘적폐청산론’을 줄곧 외쳐온 문 후보측도 ‘검증론’을 내세우며 안철수 후보 견제에 나섰다.

대표적인 것이 ‘안철수 조폭 차떼기 논란’이다. 물론 안 후보측도 문 후보측에 대해 그동안 ‘검증을 앞세운’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해 왔다.

어쩌면 이러한 네거티브가 재미가 없을 수도 있는 대선판에 조미료 역할을 하는지도 모른다.  물론 검증은 필수다, 그러나 검증을 가장한 네거티브는 사라져야 한다

5·9 장미대선이 한달 밖에 남지 않았다.  검증이라는 양의 탈을 쓰고 네거티브를 하는 늑대을 마음속에서 지우기는 충분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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