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사고와 관련해 총 7건의 스미싱문자를 발견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충격과 깊은 슬픔에 빠져있는 가운데 이를 이용한 스미싱(smishing)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유가족 및 피해자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23일 미래창조과학부 정보보호정책과에 따르면 최근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매일 하루에 1~2건씩 침몰 소식을 이용한 스미싱 문자가 발생하고 있다.

▲ 스미싱(smishing) 사기가 기승
미래부 관계자는 "공식 보도자료를 낸 7건의 문자 이외에도 꾸준히 하루 수건씩 스미싱 문자가 발생하고 있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관련 내용을 검경합동수사본부에 이첩하고 있다"면서 "KISA의 24시간 대응팀에서 해당 문자를 파악하면 바로 이통사에게 요청해 문자 발송이 차단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래부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총 7건의 스미싱문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최초로 발견된 것은 17일로 해당 스미싱 문자에는 '여객선(세월호) 침몰사고 구조현황 동영상'이란 문구와 함께 인터넷 주소가 적혀있었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구조현황.apk'란 악성앱이 다운로드되고 이 악성앱을 통해 기기정보, 문자메시지, 통화기록 등을 훔쳐내는 수법이다.

이어 18일에는 가족과 헤어져 홀로 구조된 어린이와 희생자들을 앞세운 사기 문자가 발송됐다. '실시간 속보 세월호 침몰 사망자 25명 늘어', '[GO! 현장] 구조된 6살 어린이' 등의 내용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치밀어 오르게 했다.

20일에 발생한 스미싱 문자는 세월호 사칭 스미싱에 대한 주의 당부 및 대처방법을 알려주는 것처럼 사람을 현혹시키는 제목이 발견되는 등 그 수법이 점차 지능화되고 있다.

해당 내용은 '*실시간속보[세월호]침몰사망자55명더늘어*동영상보기 hosisting.info', '세월호 사칭 스미싱 문자 추가 발견…주의 당부 스미싱 대처방법 http://goo.gl/dVX4r1', '주소를 바꾼 세월호 침몰 그 진실은... http://ww.tl/poso'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최근에는 '세월호'나 '단원고'라는 키워드를 넣어 우체국에서 소포가 배달된 것처럼 유도해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게 만드는 문자도 발생하고 있다.

스미싱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앱이 다운로드되고, 설치된 악성앱을 통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전화번호, 이동통신사명, 문자메시지 등을 탈취당하게 된다.

현재 미래부에서는 인터넷서비스 사업자 등을 통해 악성코드 유포지와 정보 유출자를 즉시 차단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이미 악성코드에 감염된 휴대전화를 치료할 수 있도록 백신 개발사에 악성코드 샘플을 공유해 백신을 개발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후조치 이전에 스미싱 문자가 아예 발송되지 않는 사전 조치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대부분 스미싱 문자를 보내는 사기 업체 들이 중국이나 홍콩 등에 둥지를 틀고 있고 국제 공조를 통해 수사를 진행하고는 있지만 범인을 찾기는 쉽지 않다.

미래부 관계자는 "의심스러운 문자는 즉각 삭제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의 인터넷 주소는 클릭하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대부분의 스미싱이 통신사의 소액결제를 노리고 있으므로 통신사 고객센터에 연락해 소액결제를 차단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예방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은 점을 노린 스미싱 문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KISA와 검, 경과 협조해 스미싱 문자에 대한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 세월호 사고를 이용한 스미싱 사기 집단의 경우 반드시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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