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일보 편집국장
2014년, 갑오년(甲午年)의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말띠 해다. 흔이 말은 성격이 순하지만 한번 화가 나면 걷잡을 수 없어 무리에 잘 적응을 잘하지만 강한 고집을 가진 양면성의 동물이다. 그런만큼 말 스스로 화를 잘다스려야 좋은 말로 클 수 있는데 이점이 우리 인간과 비견되는 대목이다.
 ‘되새김질’
지금 우리 사회가 가장 우선 순위로 생각해야 하고 되돌아보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보아야 한다.

되돌아 보는 2013년, 
올해 가장 큰 이슈중 하나를 꼽으라면 북한의 2인자, 장성택 처형 소식이 아닐까 싶다.
실제 김정은은 자신의 집권을 돕던 고모부를 ‘반당ㆍ반혁명 종파행위’ 죄명을 씌워 무자비하게 축출하는 냉혹함을 보였다.
김정은의 권력 강화설, 비자금 쟁취설, 장성택 쿠데타와 측근 망명설과 군부 강경파 요구설 등이 장의 또 다른 실각 이유지만 이후 급변하는 정세와 파문도 독자들의 관심사항으로 ·시사플러스·가 다뤄야할 과제일 것이다..

2인자의 몰락, 그것은 사실상 예견된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북한이 3대째 왕조세습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피의 숙청’은 절대권력 체제구축을 위한 필수 코스였다. 다만 그 정황이 갈수록 더 잔혹해진다는 점만 다를 뿐.
김정은은 역사를 반복해서 쓰고 있을 뿐이다.

개인적으로 김정은의 몰락도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이다.
마치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세스쿠의 끝이 불과 1시간 거리의 북쪽에서 길게는 3~4년, 빠르면 ·내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흥분을 지울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29살의 어린 나이를 차치하더라도 김정은의 그릇을 아무리 뜯어봐도 ‘1대 창업, 2대 수성, 3대 멸망’의 코스를 극복해 낼 인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굳이 맹자의 ‘군자지택 오세이참(君子之澤 五世而斬)’을 들추지 않아도 그는 확실히 할아버지 김일성과 아버지 김정일에 비해 너무도 미흡, 그 자체다.
문제는 김정은이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는 대신 무모함으로 덤비는 작금의 현실,이후에 벌어질지도 모를 위기사항이다.
이에 대한 대비는 우리의 몫이다.
‘총질’을 남발하는 공포정치로 스스로의 무덤을 파고 있는 모습은 통제할 수 없는 절대권력, 그나마 지금까지는 북한의 폐쇄적 특성이 체제 유지를 도왔을 테지만 인터넷 등 첨단화된 과학 장비들이 북한을 더 이상 동토의 왕국으로 머물도록 방관할 수 없는 환경이니 한치 앞조차 어둡게 됐다.

바로 이점이 북한의 몰락이 불가피하다고 예견하게 되는 이유다.
이 대목에서 과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되새김질’해야 한다.

‘운명의 틀을 선택할 권리는 우리에게 없다. 하지만 그 안에 무엇을 채워 넣을지는 우리에게 달려있다.’
2대 UN 사무총장을 지낸 함마르셀드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심일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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