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이 휴직 기간에도 주임에서 대리로 승진한 사실을 확인해주는 내부 문서가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다. 이 문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문 후보의 아들 특혜 채용 논란은 더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인터넷 커뮤니티인 ‘주식갤러리’에는 문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의 휴직계, 사직계 등 고용정보원 내부 문서 2장이 올라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문 씨는 고용정보원 진로교육센터 주임으로 근무하던 지난 2008년 2월부터 2010년 2월 동안 해외 석사학위 취득 사유로 휴직을 신청했다. 그런데 2010년 1월 사직을 신청했을 때에는 ‘대리’로 승진한 상태다. 고용정보원의 직급 체계는 주임-대리-과장 등의 순서로 승진하도록 돼 있다.

문씨는 2007년 2월 고용정보원에 입사한 뒤 2008년 3월초부터 2010년 1월말까지 해외 학위 취득을 위해 휴직했다. 하지만 그는 복직하지 않은 채 2010년 1월 퇴사했다. 문씨는 실제 근무 기간이 14개월이지만 고용정보원 인사규정에 따라 휴직기간 23개월 분을 포함해 총 37개월 분의 퇴직금을 수령하기도 했다.

주식갤러리 이용자들은 “휴직 기간 도중 주임에서 대리로 승진하는 게 가능하느냐”며 “어처구니가 없다”, “썩어도 너무 썩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또 한 이용자는 문 후보 아들 특혜를 파헤치고 있는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문 후보 아들 특혜 의혹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문서가 반문 세력이 만든 가짜 문서인지, 실제 고용정보원 내부 문서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